jay / 2010/03/04 13:48
아이돌 덕후인 내가 투피엠을 이뻐라 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, 투피엠 팬덤을 이해하는 건 도무지 어려워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다. 그리고 이제 할 일도 없겠지. 요 몇일동안은 팬덤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격한 반응에도 당황스러워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했다. 현상에 대해 저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찾는건 어렵지 않다. 공감하는 것이 어려울 뿐. 내어질때만 해도 번쩍이던 상품은 이리저리 손을 타 찢겨지고 더러워졌다.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(것처럼 보이는) 우리 나라에서 필요에 의해 -> 이유를 덧붙여 -> 사람을 내치는 것은 힘있고 돈있는 이들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질 지 언정 쉬쉬하며 지나갔던 것들이었기에, 쉬쉬하던 것을 자랑스러운 듯 떠들썩하게 공개한 기획사에 대해 분노하는 팬덤과 기타 주변인들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. 그래, 다 이해한다. 어떻게 된 영문인지, 어떻게 해서 이렇게까지 다 해쳐지고 더러워지고 너덜해졌는지. 상도덕따위 애초부터 없이 굴었던 상인의 변하지 않는 소신이야 뻔한거니까. 어차피 전부 다 장삿속이라고, 비지니스적인 관계에서 얼마만큼의 인간적인 유대를 형성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. 내가 비지니스적인 관계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베이스에 깔고 얘네들을 예뻐했기 때문에 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걸까도 생각해 봤는데 잘 모르겠다. 확실한 건, 내가 나머지 여섯명에게 화를 내거나 분노를 느끼거나 괘씸함을 그닥 느끼지 않는것에는 지금 팬덤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 뿐이다. 우리집 둘째보다 두어살이나 더 어린 애들인데 - 라고 생각하고 있다. 신기하지, 지금의 현상을 보자면 예뻐했던 만큼 괘씸해야 맞는것 같은데.
다만, 내가 궁금한 건 딱 하나다. 불과 2,30년 전까지만 해도 단지 '딴따라'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연예인들이 왜 지금은 공인이 되어야 하는걸까.
박재범, jay park. jayless의 반년여동안, 돌아오면 좋을거라고 생각했다. 그것조차 이제는 미안하다. 지금은 그냥 거기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. 돌아오지 말라고, 이 더러운 진흙탕에 혹여라도 다시 들어올 생각 말라고 그것만 바라고 있다.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 전부 깨끗하게 잊고, 언제나처럼 열심히 지내주렴. 앞으로 네 인생에 두번 다시 이런 지저분한 일은 없길 바란다. 행복하게 지내.
다만, 내가 궁금한 건 딱 하나다. 불과 2,30년 전까지만 해도 단지 '딴따라'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연예인들이 왜 지금은 공인이 되어야 하는걸까.
박재범, jay park. jayless의 반년여동안, 돌아오면 좋을거라고 생각했다. 그것조차 이제는 미안하다. 지금은 그냥 거기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. 돌아오지 말라고, 이 더러운 진흙탕에 혹여라도 다시 들어올 생각 말라고 그것만 바라고 있다.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 전부 깨끗하게 잊고, 언제나처럼 열심히 지내주렴. 앞으로 네 인생에 두번 다시 이런 지저분한 일은 없길 바란다. 행복하게 지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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